화.가.난.다 !!! ==> Two thums up !!

한국사가 죽어야 나라가 산다 한국사가 죽어야 나라가 산다
이주한 | 역사의아침 | 20130130
평점
상세내용보기
| 리뷰 더 보기 | 관련 테마보기

  아랫집 아저씨가 어느날 우리집에 쳐들어와 아버지와 형을 쫓아내고 주인행세를 한다. 그러면서 '너희 아버지는 원래 무능력했고 싸움만 했다. 니네 집안은 원래 윗집 머슴이었다가 우리집 머슴이었다가 좋은 주인들 덕에 지금처럼 살고 있다. 그러니까 너희는 우리 집안에 감사해야 한다'고 말한다. 시간이 흘러 아랫집이 힘으로 우리집을 차지한 것이 밝혀지고 쫓겨났던 아버지와 형이 돌아온다. 그런데 아이들이 아버지를 인정하지 않는다. 아버지는 이웃사람들이 존경하는 훌륭한 사람이었고 윗집 사람들과도 잘 알고 지냈다고 해도 아이들은 아랫집 사람의 주장만 되풀이 한다. 아버지는 원래 아무 힘도 없는 머슴이었다고 부정한다. 같이 쫓겨났던 형이 아니라고 말해도 '아무리 우리 아버지라고 해도 객관성을 잃으면 안된다. 아버지가 이웃 사람들의 존경을 받았다는 사실은 믿을 수 없다'라고 말한다. 보다 못한 윗집 사람들이 여러가지 증거를 보여주며 사실이라고 아버지를 변호해도 끝까지 아니라고, 아랫집 아저씨 말이 맞다고 우긴다. 그러니까 이제 윗집 사람들도 '그래? 그럼 니네 집안은 우리 집안 머슴이었네?'라며 우기기 시작한다.

  아랫집을 일본, 윗집을 중국, 아버지를 삼국시대 이전의 우리 역사, 형을 신채호를 비롯한 민족사학자들, 남겨진 아이들을 서울대 역사학과를 중심으로 한 지금의 주류사학으로 대치하면 위의 이야기가 지금의 모습이다. 일제시대 식민통치기관이었던 '조선사 편수회'에서 우리 역사를 말살했던 주역인 '이병도'의 계보를 이은 서울대 역사학과 출신의 대한민국 주류사학계가 식민사관을 버리지 못하고 있다는 얘기는 이제는 누구나 알고 있는 상식이다. 겉으로는 식민사관의 탈피를 외치면서 속으로는 뼛속까지 식민사학에 잠식 당한 주류 역사학계의 모습을 듣고는 있었지만 이렇게 심각할 줄은 정말 몰랐다. 식민통치를 위해 삼국시대 중반 이전의 우리 역사를 말살해야 했던 일제의 도구로 '발명'된 식민사관은 일제시대 내내 민족의 자긍심을 짓밟고 식민지의 현실을 받아들이게 만드는 독약과 같은 것이었다. 그런데 광복이 되고 70년이 흐른 지금도 식민사관은 '실증사관', '근대사관'이라는 이름으로 남아있다. 그리고 그 바탕에는 '이병도'를 필두로 하여 일제에서 태동하여, 이승만의 친일정권으로 기사회생한 후, 박정희를 비롯한 군사정권의 비호아래 학문권력을 형성하며, 아무런 논쟁도 허용하지 않고 철의 원칙만을 고수하며, 아직도 떵떵거리며 살아가는, 서울대 국사학과 출신의 주류 역사학계가 있다. 그들이 죽지 않으면 우리 역사는 살아날 수 없다. 역사가 없는 국가는 죽은 국가이다. 그러니 그들의 그런 '역사'가 죽어야 우리'나라'기 산다는 역설이 성립된다.

  주류역사학과는 고조선을 인정하지 않는다. 중국땅에서 고조선의 수많은 유적들이 발굴되고, 탄소연대 측정법이라는 과학이 한반도의 청동기 시대를 기원전 25세기까지 끌어올려도 여전히 한반도의 청동기는 기원전 12세기라는 아무런 근거도 없는 주장으로 실존했던 고대국가 고조선을 우리 역사에서 날려 버렸다. 단군신화는 수많은 은유로 쓰여진 역사로 인정하지 않고 곰과 호랑이가 나오는 우스운 동화로 만들어 버렸다. 역시 수많은 유물들이 발굴되면서 폐기처분 되어야 마땅한 '한사군 한반도설'은 여전히 그들이 목숨으로 수호하는 정설이다. 그들이 제시하는 근거들은 모두 일본의 식민사학자들이 우리역사를 없애려고 억지로 끼워맞춘 근거들에 불과하고 역사를 연구하는 기본적인 근거인 1차 사료들은 한사군이 중국땅에 있었다고 말하고 있는데 주류사학은 인정하지 않는다. 삼국의 건국도 신화로 치부하고 신라 내물왕 이전의 삼국역사는 '원삼국'이라는 이상한 용어로 부정한다. 그 부정은 그대로 일제 식민사학이 '임나 일본부설'을 주장하는 근거로 채택되고 있다. 과연 지금 우리 주류사학이 보여주는 행태가 '대한민국'의 사학자들인가? '대일본제국'의 사학자들인가? 이런 식의 비판에 대해 그들은 '객관적 근거', '실증사학'이라는 이름으로 부정하고, 이런 주장을 펴는 사학자들은 '국수주의', '재야사학'으로 내몬다. 심지어 전 세계가 인정하는 석학중에 한 명인 '신채호' 선생마저 '민족주의자'로 몰아낸다. 과연 그들은 어느 나라의 사학자들인가? '황국사관'에 충실한 일본의 역사학자들, '중화사관'에 입각하여 동북공정을 하고 있는 중국의 사학자들은 그들보다 못해서 그런 것인가? 과연 이 나라에 역사학은 있는가?

  책을 읽는 내낸 집어 던지고 싶은 충동을 느낄 정도로 분노에 휩싸인 적이 한두번이 아니다. 화가나고 한숨이 나온다. 지금도 주류라는 이름으로 우리 아들의 국사책을 더럽히고 있는 그들에게 극도의 분노를 느낀다. 나의 이런 비난이 부당하다고 생각된다면 자신들이 '재야사학', '국수주의'로 무시한 학자들이 이 책에서 제시하는 객관적인 근거들에 대한 논리적인 부정을 해 보기 바란다. 30년도 더 된 공개질문에도 답하지 못하는 자신들의 지식세계에 대한 뼈저리는 반성을 하기 바란다. 하긴, 그럴 사고능력이라도 있었다면 그들이 지금의 행태를 보이지는 않겠지 !!!

  읽다가 집어 던지는 한이 있더라도 끝까지 읽어야만 하는 책이다. 강추 !!!

이글은 "인터파크도서"에서 작성되었습니다.


덧글

댓글 입력 영역